그동안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만 앞세운 나머지 충북 내 유치를 위한 준비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도는 1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충북 등 전국 각 지자체에 과학벨트 거점지구가 입지할 만한 부지를 조사해 오는 22일까지 보고해 달라고 보낸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부지현황조사'란 제목의 공문을 통해 제시한 거점지구 입지평가 대상지역 조건은 총면적이 165만㎡(50만평) 이상이어야 한다. 또 산업단지 등과 관련해 지구지정을 마쳤거나 지구지정을 추진 중인 곳 등이다.
도는 오송 제2산업단지와 음성 태생국가산업단지, 충주 기업도시, 진천·음성 혁신도시 등 교과부가 제시한 조건에 적합한 후보지 5~6곳을 신청할 방침이다.
토지분양이 끝난 오창 제2산업단지와 면적이 부족한 보은첨단산업단지 등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처럼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여건 평가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충북도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도는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만을 고집하며 세종시~오송·오창~대덕 벨트화를 주장해 왔다. 거점지구의 충북 유치에는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것이다.
대전시와 충남도가 충청권 조성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뒤로는 천안과 대전 등에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행보에 나선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권이나 충남권이 거점지구로 선정되면 충북은 세종시에 이어 또다시 충청권 공조에 '들러리'만 섰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벨트위원회가 거점지구의 후보지를 60~80개의 비수도권 시·군으로 확대한 만큼 충북 유치를 위한 논리개발 등이 필요하다.
충북은 중부권 관문공항인 청주국제공항과 안정적인 지하암반지역의 조건을 갖췄다. 수도권과 가깝고 국토 중심에 있어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하다.
오송과 오창지역이 보건의료와 최첨단산업지역으로 부상한 것도 우수한 입지 조건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이란 큰 틀을 고수하면서 충북 내 거점지구 지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 관계자는 "충청권 3개 지자체는 이미 오래전부터 세종시를 거점지구 최적지로 염두에 두고 이 점에 합의한 상태"라며 "일단 정부가 부지현황을 조사해 보고하라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에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벨트위원회는 지난 13일 중이온가속기·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설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평가 대상지역을 '비수도권에서 50만평 이상 개발가능한 부지를 확보한 전국 시·군'으로 확정했다.
위원회는 후보지에 대한 입지평가 뒤 후보지 5곳을 압축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 말이나 6월 초에 한곳을 최종 거점지구 입지로 확정할 예정이다
/ 충청타임즈 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