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보선]후보는 발 부르트는데 유권자는 '썰렁'

정책도 쟁점도 없는 '동네선거' 전락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4/20 [08:02]

[4.27재보선]후보는 발 부르트는데 유권자는 '썰렁'

정책도 쟁점도 없는 '동네선거' 전락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4/20 [08:02]
"허리 아프게 인사들은 하는데 누가 누군지 알 수 있어야지. 농사일도 바쁜데."

19일 청원군 가덕면에서 만난 한 농부는 '투표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어딘지 모를 목적지로 잰걸음을 놓았다.

오는 27일 재선거로 치러지는 청원군의원 가선거구의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은 선거구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정작 주민들은 관심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농번기인 탓에 주민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탓에 후보들은 유권자가 있을 법한 경로당, 마을회관, 들녘을 누비고 다니지만 투자한 노력에 비해 효과는 신통치 않은 형편이다.

도지사, 청원군수, 도의원, 교육의원, 군의원 등을 한 번에 뽑았던 지난해 6·2지방선거 당시 길거리를 도배하다시피 했던 현수막과 선거벽보도 후보자 3명의 것만 단출하게 설치돼 있어 선거분위기를 띄우는 데 역부족인 양상이다.

한 정당 관계자는 "군의원을 뽑는 동네선거다 보니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뚝 떨어졌다. 농번기라서 경로당에도 주민들이 모이지 않는다. 뾰족한 선거운동방법이 없다. 그저 후보자가 열심히 발품을 파는 것이 유일한 선거운동방법"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나마 청원군의 경우 가덕과 미원 5일장, 일요일 교회 등이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다. 5일장도 서지 않는 낭성군은 상가와 논·밭으로 뛰어다니는 수밖에 없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기초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제천지역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3개 정당에서 후보를 낸 광역의원(도의원) 제천시 2선거구도 상황은 청원군 가선거구와 비슷하다. 탈당한 철새정치인을 심판하겠다는 민주노동당의 비장함만 있을 뿐이다.

한나라당과 국민참여당 후보 2명이 나선 제천시 가선거구는 그나마 충북에서 첫 지방의원을 배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참여당의 지도부가 지원유세를 잇달아 내려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선거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10개월 만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새로운 쟁점도 없다. 그 흔한 언론사의 여론조사도 없다.

이래저래 충북지역 4·27재보궐선거는 후보들만 발품을 파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개되고 있다.

/ 충청타임즈 석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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