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好시절 끝났다

충북 점포수 포화상태 저가경쟁 심화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5/13 [08:04]

대형마트 好시절 끝났다

충북 점포수 포화상태 저가경쟁 심화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5/13 [08:04]
지역 대형마트가 포화상태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제자리 걸음이다.

특히 업체 수가 계속 증가하고 경기도 나아지고 있지만,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지역 대형마트 매출액은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97년 6월 청주시 미평동 자연녹지에 처음 등장한 이마트 청주점이 충북지역 대형마트의 효시다.

무려 14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도내 대형마트는 모두 12곳으로 늘어났다.

홈플러스 4곳, 롯데마트 4곳, 이마트 3곳, 농협하나로클럽이 1곳으로 대기업 3개 유통업체들이 비슷한 규모로 좁은 지역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형마트는 이처럼 급증했지만 몇년간 매출액은 '주춤'하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충북지역 대형마트(매장면적 3000㎡ 이상) 판매액은 6302억원, 2009년은 6580억원으로 전년보다 4.4%가 늘었다. 2010년은 7431억원으로 12.9%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어섰고, 제천지역에서 이마트가 2009년 12월에, 롯데마트가 2010년 12월에 새로 문을 연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정체 현상을 보인 셈이다.

올해 들어서도 매출 포화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판매액은 설 명절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25.8%가 늘어난 789억원으로 월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월에는 634억원으로 -8.7%를 보였다. 또 3월에는 6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형마트 1곳당 월 평균 매출액도 2009년 3월 기준 55억원에서 올 3월에는 55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신규로 문을 연 대형 마트 수를 감안하면 대다수 점포 매출이 정체 또는 마이너스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 정체는 업체 간 과당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대형마트들이 피자와 치킨, 자전거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상품에 대해 저가 경쟁을 벌이며 동네상권의 반발을 사는 것도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런 가운데 매출 신장을 위한 돌파구였던 기업형 슈퍼인 SSM의 진출도 법 규제 강화로 벽에 부딪치고 있고, 현대백화점이 청주 대농지구에 2012년 신규로 문을 열면 대형마트 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충북도 생활경제과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저가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최다, 최대, 최저'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과장·허위 광고가 업계의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대형마트 점포 수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고 매출도 성장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며 "업체 간 과당 경쟁이 심해지는 것도 시장 상황이 달라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형마트 수가 지금까지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성장이 한계치에 달한 만큼 추가 점포 개설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매출 감소 극복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남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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