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의 오송 이전이 마무리됐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이 한창이다.
KTX 오송역 이용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바야흐로 '오송 시대'의 막이 올랐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우선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 인구는 점점 늘고 있으나, 정주여건은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절반의 성공'에 머물고 있다. 오송이 '반쪽자리' 도시란 오명에서 벗어나고, 빠른 시일 안에 신도시로 정착하기 위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서울서 출퇴근 직원 많아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이 들어선 지 6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오송으로 이전한 기관의 직원들은 교통, 편의시설, 생활에서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2400여명의 직원 중 800여명은 통근버스와 KTX로 서울에서 출퇴근한다.
오송타운으로 이사를 왔어도 정상적인 가족은 많지 않다. 미혼을 제외하면 기러기 생활을 하는 직원이 많기 때문이다.
상당수 직원들은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원룸에 머물거나 동료들과 함께 두세 명씩 아파트를 전세 내 살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원룸촌'도 형성되고 있다. 원룸촌은 단독주택 용지에 3, 4층짜리 건물이 100여 개나 들어서 있고,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한편 오송지역 주민들은 보건복지부가 통근 버스를 운영하는 바람에 이곳으로 이사를 오지 않는다며 버스 운행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생활여건 부족 물가도 비싸
국책기관 직원들이 이사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쇼핑이나 교육 등의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송단지 내에는 병원과 은행은 5~6개에 불과하다. 특히 편의시설인 식당, 편의점, 세탁소, 마트, 영화관 등은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정도로 적다.
현재 오송은 최소한의 생활여건을 갖추지 못했다. 더욱이 물가도 비싼 편이다. 직선거리로 2km 떨어진 오송역에서 행정타운까지 택시들은 미터요금을 받지 않고 5000~6000원을 요구한다.
인근 식당의 음식값도 한순간에 올랐다. 자장면은 6500원, 칼국수는 6000원, 돌솥비빔밥은 8500원으로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순간 가격이 인상됐다.
게다가 버스는 2개 노선이 하루에 12회, 28회밖에 다니지 않는 등 교통여건이 안 좋아 차가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또한 전출·입 신고와 등·초본 발행 등을 위한 현지 행정서비스도 이뤄지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정주여건 조성에 나서
충북도와 청원군은 교통, 도로, 주거, 교육, 후생복지, 소방 및 치안대책에 이르기까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전~오송역~오창~청주공항 간 시외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오송역~옥산~오창 간 셔틀버스도 추가 운행할 방침이다.
전원주택과 오피스텔도 건립된다. 전원주택은 90세대 정도를 지을 방침이다. 오피스텔은 10~25평형짜리 700여실을 갖춰 국책기관 종사자들에게 분양한다. 오송2단지에도 단독주택 549세대와 공동아파트 1만781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2015년까지 고등학교와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이 건립된다. 국책기관 종사자들의 후생복지 시설도 마련된다. 보건지소와 종합사회복지관, 공공도서관, 문화·체육시설 등은 올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간다.
도 관계자는 "국책기관에서 요청한 보건의료행정타운 내 무인 민원발급기는 이달 중 설치할 계획이고, 생활폐기물은 매일 수거하고 있다"며 "청원군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정주여건을 빠른 시일 안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