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조정경기장 수사 '원칙대로'

시공사 선정 심사위원·관련업체까지 확대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5/31 [08:01]

충주 조정경기장 수사 '원칙대로'

시공사 선정 심사위원·관련업체까지 확대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5/31 [08:01]
속보 = 최길훈 충주경찰서장은 탄금호 조정경기장 입찰 심사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원칙에 입각해서 투명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최 서장은 30일 탄금호 조정경기장 시공사 선정을 위한 설계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모 대학교수가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지난 29일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이로 인해 경찰이 해야 할 일을 중단할 수도 없으며 계획된 일정에 따라 신속하게 일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탄금호 조정경기장 입찰 심사비리 의혹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대학교수가 자살하면서 오히려 경찰이 시공사 선정에 참여한 심사위원들과 건설업체 사이에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 "이번 조정경기장 입찰심사 비리에 대해 숨진 A교수가 비교적 자세히 내용을 알고 있는 인물로 판단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우선 출석을 요구했고 A교수가 이에 응했기 때문에 조사 일정을 잡았던 것"이라며 "그러나 조사를 앞둔 A교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향후 일정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어쨌든 A교수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가려던 경찰은 우선 곤혹스러운 표정이지만 수사대상은 17명 전원이라며 계속 수사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미뤄 이미 상당한 정황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유서 내용 일체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A교수가 남긴 장문의 유서에는 '현실과 타협'이라는 표현이 있고 학생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토로한 것으로 외부적으로 알려진 것 이외에도 이번 입찰비리와 관련된 내용이 그의 유서에 언급돼 있다면 사건의 양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수사에도 속도를 낼 수 있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 건설공사 사업비가 6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미뤄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금품이 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입찰에 참여한 지역업체 관계자와 직접적인 친분관계를 맺고 있는 특정 심사위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이 때문에 설계심사에 참여한 대학교수와 공무원 등은 물론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설업체와 이번 설계심사 비리 의혹을 제기한 건설업체 등 이해당사자를 모두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번 탄금호 조정경기장 설계심의에는 A교수와 같은 대학 교수 5명, B대학 교수 4명 등 충북도내 대학교수 11명과 공무원 6명이 참여했다.

또 설계심의 분야는 위원장 1명과 토목일반 3명, 토목구조 2명, 항만·수자원 2명, 토질 1명, 건축 5명, 환경 2명, 소방·전기 1명 등 각자의 전문분야에 대한 심사에 참여했다.

/ 충청타임즈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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