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세영 리첼' 고분양가 논란

"얄팎한 상혼 개입·시민 우롱처사" 맹비난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6/01 [08:41]

충주 '세영 리첼' 고분양가 논란

"얄팎한 상혼 개입·시민 우롱처사" 맹비난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6/01 [08:41]
최근 모델하우스를 연 충주시 연수동 '세영 리첼'이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의 꿈에 부푼 충주시민들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여파로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청주시와 세종시의 아파트 분양가가 최대 20% 안팎으로 크게 인하돼 공급되고 있는 추세에 비춰볼 때 이번 세영 리첼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안동지역 주택건설업체인 세영종합건설은 최근 충주시 연수동 택지개발지구내 대지면적 3만101㎡(2필지)에 84㎡(33평형) 규모로 1단지 299세대, 2단지 240세대 등 총 539세대 공급을 위해 충주시에 분양가 책정을 의뢰했다.

이에 충주시는 최근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어 세영 리첼의 3.3㎡당 분양가를 1단지는 640만원, 2단지는 615만원으로 결정해 시공업체에 통보했다.

이는 단순 아파트 분양가이기 때문에 여기에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발코니 확장비까지 포함시키면 1단지 약 682만원, 2단지 약 672만원으로 분양가가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충주시와 세영종합건설의 이 같은 아파트 분양가는 토지매입비 등 주변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다른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에 비해 매우 높은 게 아니냐는 부동산업계와 일반 시민들의 비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제 지난달 분양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분양가는 84㎡ 기준으로 3.3㎡당 677만원으로 책정됐고 인근 청주시의 경우 올해 열린 아파트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평당 634만원으로 결정돼 오히려 충주시보다 평당 분양가가 낮게 결정됐다.

청주지역의 이 같은 분양가는 2007년 청주시 복대동에 들어선 아파트가 평당 799만원에 분양된 것에 비해 4년여 만에 165만원이 감소된 것으로 최근 경기침체와 분양가 거품 제거 등이 배경이 됐다.

더욱이 청주지역은 지난해 분양된 율량지구 대원 칸타빌이 평당 697만원, 용정지구 한라 비발디가 714만원으로 낮게 책정된 데 이어 올해 분양가도 60만원 안팎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처럼 충주지역 분양가 상승에 대해 일각에서는 충주시가 지역 실정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은 채 분양가를 결정하는 정책적 오류를 범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건설업체에 대해서도 실수요자가 많은 충주시민들을 돈벌이 대상으로 삼는 얄팍한 상혼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쏟고 있다.

한 시민은 "다른 지역은 아파트 분양가를 낮춰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시켜주는데 충주시는 오히려 시민들의 가계부담을 가중시켜 삶의 질을 추락시키고 있다"며 "차제에 시가 분양가심의위원회 구성원을 다양화하고 분양가 심의도 투명성 있게 진행해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분양가가 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세영 관계자는 "국토해양부가 정한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했고 시공사에서 충주시 시장상황이 좋다고 판단해서 책정한 가격"이라는 입장이다.

/ 충청타임즈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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