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공단 中쑤저우공업원구를 가다'

오창산단 입주기업 CEO 쑤저우 산업시찰 동행 취재

민경명 | 기사입력 2011/06/02 [04:10]

'세계 최대 공단 中쑤저우공업원구를 가다'

오창산단 입주기업 CEO 쑤저우 산업시찰 동행 취재

민경명 | 입력 : 2011/06/02 [04:10]

 

▲세계 최대 공업단지인 중국 쑤저우공업원구에 대한 산업시찰에 나선 35명의 CEO들.


오창과학산업단지(이사장 이명재 명정보기술 대표이사) 입주기업 CEO회(회장 이병호 씨엔씨 대표이사)) 회원 35명은 지난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세계 최대 공업단지인 중국 쑤저우공업원구에 대한 산업시찰에 나서, 변화하는 중국 산업현장과 시장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쑤저우 산업시찰단의 쑤저우공업원구 방문은 지난 2009년 쑤저우공업원구투자청 일행이 오창공단을 방문,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한데 따른 답방 형식으로 이루어졌지만 오창 CEO 방문단에게는 세계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대표적 공단 방문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경영 공부'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방문단에 동행 취재한 충북넷은 '세계 최대 공단 쑤저우공업원구를 가다'란 제하의 기획 기사를 3회에 걸쳐 싣는다. 

<1> '세계 공장' 품은 최대 공단
 
 중국 장쑤성 운하도시 쑤저우에 위치한 쑤저우공업원구는 1994년 중국과 싱가포르 합작으로 개발이 시작된 공업단지이다. 규모는 서울의 절반에 달하며 3천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는 세계 최대 공단이다. 주거, 문화, 유통, 생산시설 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 개발된 신도시 복합단지이다. 주거 및 상업지역과 공업지구가 50대 50으로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 공업원구개발청 관계자의 말이다. 시내에 나오면 거대 빌딩 숲과 잘 가꾸어진 가로 등이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나 서울을 방불케한다.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지식집약산업도 이 거대 공업단지에서 둥지를 틀고 시장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청소년의 놀이공간인 청소년 센터도 잘 겸비되어 있는 것은 주거 문화 생산단지로서의 복합단지 조성에 크게 신경썼음을 보여준다.

 쑤저우공업원구에는 삼성전자LCD 공장을 비롯해 세계 500대 기업 중 2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을 만큼 세계 공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같은 투자를 이끌어낸데는 완벽한 산업인프라와 쾌적한 주거환경, 그리고 풍부한 인적자원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호텔 매니저를 방불케 할 정도의 완벽한 행정서비스이다. 공단관리위원회에서 방문단 일행을 맞는 쑤저우공업원구 투자유치센터 직원들은 공무원 같은 인상을 찾아볼 수 없다. 사회주의 체제 관료답지 않은 세련된 말투와 자세로 홍보관을 안내했다.   

 27일 저녁 만찬장. 여성이 대부분인 이들 공무원들은 오창 CEO 각자에게 명함을 건네며 쑤저우공업원구에 대한 투자 메리트 설명과 함께 각 사업에 대한 괌심을 표명으로 행정서비스의 실제를 보여줘 방문단의 이국 어설픔을 녹아 내리게 했다.    

 "누가 한국에 투자 하겠나" 
 
 쑤저우공업원구의 행정서비스는 처음 입주하려는 외국기업이 투자신청서를 들이밀면 늦어도 1주일 내 결과가 통보되는 원스톱 서비스. 다른 곳이라면 일정규모 이상의 투자는 중앙정부의 인가가 필요해 인가가 늦어지게 마련이지만 이곳에서 일괄처리가 가능하도록 특별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공업원구 관리청 1층에 마련된 홍보관도 방문단의 부러움을 샀다. 공단 조성의 역사에서부터 입주기업 소개에 이르기까지 잘 꾸며진 전시물에다 거대 공단을 구역별로 조망해볼 수 있도록 헬기를 이용한 3D 동영상 홍보물은 쑤저우공업원구를 짧은 시간내 보고 이해하도록 하는데 전혀 아쉬움이 없게 했다.

 관리위 2층의 원스톱 창구는 투자, 세무 등 10여개 항목별로 접수에서 처리까지 일괄 과정을 보여준다.

 쑤저우공업원구 투자유치센터 태정 부부장은 "투자 신청서를 내면 1주일 내에 사업자등록증을 받아 볼 수 있다"며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자랑한다.

 오창과학산업단지 한 CEO는 "외국 기업이라면 이런 중국에 들어오지 한국에 들어와 기업하겠는가"라며 "실제 와 보니 중국의 변화에 정말 놀랍다"고 말한다.  

상하이와 차량으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쑤저우공업원구는 컴퓨터 디지털 통신, LCD 등 거대 IT기업들이 몰려들며 상하이, 우시 양저우 등과 함께 양쯔강 하구 연안에 거대한 'IT 세계 공장'을 형성해가고 있다.

 외국인 기업 중 처음으로 쑤저우공업원구에 입주한 삼성전자 LCD의 경우 중국 기업 및 시정부와 합작으로 2조6천억원을 투자하여 지난 1일 7.5세대 LCD 패널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는 중요 생산공정은 한국에서 생산하던 방식을 벗어나 현지에서 기술개발과 생산 판매를 동시에 하겠다는 것으로 세계 시장으로 성장하는 중국에 투자가 몰리는 이유다. 

 이번 쑤저우 산업시찰단에 함께 한 그린광학 조현일 사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 투자를 결심한 케이스다. "삼성전자가 7.5세대 패널 생산공장을 중국에 건설한다는 것은 LCD 중심이 중국으로 이전하는 것과 같다. 쑤저우 삼성전자 LCD공장 견학과 현지 설명을 듣고 이제 중국에 투자할 시기가 되었다는 판단이 섰다."

 유럽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는 그린광학 조 사장은 얼마전 말레이시아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투자했다. 유럽 진출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데 허가 과정부터 엄청 애를 먹었다. 현지 브로커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려 했지만 후진적 행정 서비스를 경험해야 했던 것.

 이에 조 사장은 쑤저우공업원구의 매끈한 행정서비스와 풍부한 산업 인프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도 시찰단 중에는 명정보기술 이명재 대표, 다쓰테크 금만희 대표, 미래나노텍 김철영 대표 등 10여명이 현지에 이미 투자했거나 고려 중이어서 실제 시장을 확인해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CEO에게도 세계 공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부상하고 중국의 산업과 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는게 시찰단의 평가다.

/ 민경명-중국 쑤저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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