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김윤배 총장 "내년 축구특기생 뽑지말라"

전국체전 도 대표 선발 편파판정 논란속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7/19 [07:53]

청주대 김윤배 총장 "내년 축구특기생 뽑지말라"

전국체전 도 대표 선발 편파판정 논란속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7/19 [07:53]
38년 역사의 청주대학교 축구부가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

청주대학교는 18일 처장단회의를 통해 2012학년도 수시모집 축구 특기자 전형을 모집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했다.

청주대의 이 같은 결정은 김윤배 총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는 지난 15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 대학부 축구 도 대표 선발전 청주대와 충북대 경기를 관람하고 대노했다.

청주대는 이날 경기에서 경기종료 15분여를 앞두고 2대 0으로 앞섰으나 충북대에 패널티킥을 내준 데 이어 동점골마저 허용하며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청주대는 결국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 5로 패하며 전국체육대회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이날 청주대는 수비수 한명이 퇴장당하고 주전 골키퍼 정한섭(23)이 경기 도중 부상당해 1학년 새내기가 골문을 지키는 등 악재가 잇따랐다.

특히 후반 막판 청주대가 세 번째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아쉬움이 컸다.

경기를 관람하던 김 총장은 "심판이 편파판정으로 일관해 팀이 패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팀을 더 이상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함께 경기를 관람하던 충북축구협회 관계자에게 "지금 상대가 반칙했는데 심판이 그냥 넘어간 것 아니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누가 봐도 명백한 편파판정이었다"며 "상대가 손으로 공을 쳐도 그냥 넘어가던 심판이 청주대 선수에게는 똑같은 핸들링에도 패널티킥과 퇴장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상대의 반칙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는데 심판이 이를 외면했다"며 "특정 대학을 밀어주기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청주대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42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도 승부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청주대는 이 대회 조별 예선리그에서 동아대, 홍익대와 함께 1승 2무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탈락했다.

당시 동아대와 홍익대가 일부러 무승부를 기록해 청주대가 탈락했다는 글이 한국대학축구연맹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되며 논란이 일었다.

도내 체육계 일각에서는 청주대 축구부가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소문에 감정이 좋지 않던 김 총장이 경기를 직접 관람한 뒤 분노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이에 대해 강성덕 충북축구협회 회장은 "자기팀 학생이 부상을 당하고 이기던 경기가 역전됐으니 김 총장이 화를 낼 만하다"며 "내가 김 총장의 입장이었어도 화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편파판정이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이번 한 경기를 이유로 청주대 축구부가 해체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승원 충북체육회 사무처장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청주대 축구부가 해체되면 고교 졸업생들이 진학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지역 축구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18일 청주대를 방문해 축구 특기전형 폐지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홍 처장은 "청주대 축구부가 대학의 명예를 높이고 지역 체육발전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해왔다"며 "우수 축구 선수 발굴 등을 위해 특기생을 계속 모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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