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癌 박사, 사기혐의 입건 '충격'

충북대 B모 교수, 여교수 性폭행 · 연구비 횡령 등 '연타'

강근하 | 기사입력 2011/08/02 [16:11]

세계 최고 癌 박사, 사기혐의 입건 '충격'

충북대 B모 교수, 여교수 性폭행 · 연구비 횡령 등 '연타'

강근하 | 입력 : 2011/08/02 [16:11]
세계 최고 암 권위자로 불리는 충북대학교 B모 교수가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충격을 주고 있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2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연구비 수 억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사기)로 B모(53) 교수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B 교수는 지난 3월 초빙교수 L모씨의 성폭행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B 교수는 지난 2003년부터 10년 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암억제 유전자 기능연구비로 사용하겠다며 받은 60억원 중 4억원을 2003년 이전의 연구활동에서 구입한 생명과학용시약 및 기자재 비용 등으로 지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3년 기초과학연구과제를 수행할 연구단을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해왔으며, B모 교수는 암 관련 연구과제를 제출해 해마다 6억~7억원을 받아왔다.

 B 교수는 3년마다 연구실적을 내야만 연구비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었지만 연구비를 '돌려막기식'으로 사용하면서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자 같은 대학 K모(57)교수의 연구성과에 자신을 공동연구자로 등록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 교수가 암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데 든 비용이라며 교과부에 허위 영수증을 제출해 수 억원을 지원받았다는 점에서 사기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자신의 연구과제에 드는 비용을 B 교수의 연구활동에서 사용한 것처럼 속여 교과부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사기)로 K모 교수도 불구속 입건했다.

올해 3월부터 B 교수 등이 실험 기자재 구입비를 부풀리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점을 잡고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이례적으로 대학내 연구소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실시하며 조사를 벌여왔다.

이에 대해 B 교수는 "사기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라고 일축한 뒤 "연구를 하다보면 갑자기 기계 등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며, 관행에 따라 연구를 효율적으로 진행한 것 뿐인데 이를 사기라고 보면 난감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K교수도 공동연구를 진행한 게 맞다"며 "먼지털이식 조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B 교수는 지난 95년 세계 최초로 위암 발생 원인과 위암 억제 유전자를 발견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같은 대학 K모 교수, L모 교수와 함께 폐암 발명 원인을 규명하기도 했다.

/ 강근하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