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는 최근까지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수시 방문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반면 충북도 실·국장들은 활동폭이 이 지사에 미치지 못하는 등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가 각 중앙부처의 문을 44회 두드렸으나, 각 실·국장들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평균 8회 방문에 그쳤다.
충북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 지사와 행정·정무부지사, 실·국장 등은 정부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각 중앙부처를 쉴 새 없이 방문했다. 서울에서 상주한다는 각오로 총력을 기울였다.
이처럼 예산 확보에 사활을 건 것은 내년도 정부예산 전망이 지난해보다 매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 S&P의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국내 금융불안에 따른 경제상황 악화와 세입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또 내년에는 총선(4월)과 대선(12월)이 열려 예산 확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여기에 구제역 후속 조치, 취득세 감소 등 예년과는 다른 세출 압박 요인도 발생했다.
이런 이유로 이 지사는 예산 확보를 위해 수시로 중앙부처를 방문했다.
이 지사는 각 부처 장·차관을 만나 예산 반영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올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중앙부처를 방문한 횟수만 무려 41회에 달한다.
반면 도청 실·국장들은 이 지사의 행보를 따라가지 못했다.
행정·정무부지사를 제외한 도청 내 사업관련 실·국장은 8명이다.
하지만 이들이 중앙부처를 방문한 횟수는 총 55회다. 1인당 평균 6~7회 정도 방문에 그쳤다.
이를 두고 이 지사가 예산 확보를 위해 토끼처럼 뛰었다면 실·국장들은 거북이처럼 걸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이는 실·국장들의 업무 태도가 수동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지사가 휴일도 반납하며 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실제 실·국장들의 수동적인 태도는 도정 업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비단 실·국장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현재 도청 공무원들의 전반적인 모습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 지사가 현안사업 추진 등을 위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데 반해 직원들은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사는 지난 16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불호령을 내리기도 했다.
도청 공무원들의 미온적인 업무 태도와 더딘 지역 현안사업 추진 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최근 공무원들의 근무 태도가 활동적이지 못한 면이 있다"며 "산적한 현안사업 해결과 충북도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