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경쟁 '판 커졌다'

이종배 차관 차출 강수… 한창희 감사도 출사표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8/25 [07:46]

한나라 공천경쟁 '판 커졌다'

이종배 차관 차출 강수… 한창희 감사도 출사표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8/25 [07:46]

 

▲ 이종배 행정안전부 차관(左)·한창희 한국농어촌공사 감사(右).
10·26 충주시장 재선거가 오는 2012년 19대 총선과 대통령 선거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 분명해졌다.

충주시장 재선거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나라당이 현직인 이종배 행정안전부 차관을 차출하는 강수를 두고, 한창희 한국농어촌공사 감사도 공천 경쟁에 뛰어드는 등 공천경쟁의 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충북지역이 역대 대선결과를 판가름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지정학적 역할을 해 온 데다 민주당 소속 충북도지사와 다수의 국회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야도의 정치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현 추세를 한나라당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또 충북지역에서 제천·단양의 송광호 국회의원과 지난해 7·28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윤진식 국회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충북 북부권 지역구 관리를 탄탄하게 이끌고 있는 점도 이번 10·26 충주시장 재선거 승리를 통해 향후 19대 총선과 대선에서 충북지역의 입지와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4일 10·26 충주시장 재선거의 판도를 가를 인물로 평가되는 이종배 행정안전부 제2차관(54)이 차관 취임 3개월 만에 충주시장 재선거 출마를 위해 전격 사퇴하고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영입대상 1호였던 이 차관이 등장함으로써 한나라당내 경선판도와 전체 선거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차관은 이번 선거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차관직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업무에만 충실하겠다며 선거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다.

또 차관보다 격이 낮은 충주시장에 대한 관심보다는 향후 공직을 물러나면 국회의원이나 충북도지사 선거에 나서고 싶은 의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충주시장 재선거에 이 차관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 차관을 전략공천 후보로 내세울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차관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 차관과 함께 한창희 한국농어촌공사 감사(57)도 한나라당 공천신청 마감일인 24일 공천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 김호복 전 충주시장, 이재충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이언구 전 도의원, 유구현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 등 4명이 한나라당 후보 공천을 희망하면서 경선을 주장하고 있어 이 차관을 전략 공천할 경우 나머지 5명의 후보들이 공천 결과에 반발해 갈등과 대립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차관이 최근 고향을 방문하는 일이 잦았는데 겉으로는 선거에 무관심하면서도 속으로는 뭔가 결심을 하기 위한 행보였음이 드러났다"며 "그가 선거에 뛰어들 경우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장점이 있지만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던 한계가 있고 지역 주민들의 인지도가 낮은 단점도 분명히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의 공천경쟁은 아직 수면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영일(42·변호사) 예비후보와 강성우(47·전 충주시 중소상인연합회 사무국장) 예비후보가 공천을 희망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새로운 인물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탤런트 출신 정한용(57) 전 국회의원이 최근 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 충주지역 민주당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당과 정 전 국회의원 모두 공천에 대해서는 노코멘트인 상태다.

민주당이 공천문제를 공론화하지 않는 이유는 한나라당 공천 결과가 나온 뒤 선거에 내보낼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충청타임즈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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