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나들이] 구불구불 신나는 국도여행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 국도 따라 방방곡곡

강근하 | 기사입력 2011/09/08 [16:56]

[추석나들이] 구불구불 신나는 국도여행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 국도 따라 방방곡곡

강근하 | 입력 : 2011/09/08 [16:56]

풍성한 한가위지만 귀성길 한바탕 전쟁을 치를 생각에 벌써 몸과 마음이 지치는 기분이다.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꽉 막혀버린 고속도로를 버리고 조금 돌아가지만 여유로운 구불구불 국도여행을 떠나보자. 

한국관광공사의 '구불구불 신나는 국도여행'을 테마로 추석 귀성길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 마음을 채우는 여행길, 강원 평창 6번 국도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가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반도의 동서를 잇는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한다. 

하지만 추석처럼 많은 사람이 동시에 이동하는 명절에는 고속도로도 속절없이 막혀 오가기 어렵다. 

이럴 때 고속도로를 나와 나란히 이어지는 6번 국도를 이용해보자. 양평에서 횡성, 평창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각광받는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그중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곳은 태기산 너머 평창군의 봉평면과 진부면을 잇는 구간으로 ▲이효석 생가 ▲평창 무이예술관 ▲달빛극장 ▲한국자생식물원 ▲월정사 ▲상원사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평창 한우와 봉평 메밀국수, 진부의 산나물 등 지역특산물도 맛볼 수 있다. 

◇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여행, 경기 연천·파주 37번 국도

파주 문산과 연천 전곡을 잇는 37번 국도는 6·25동란의 흔적부터 조선, 신라, 고구려, 선사시대의 유적들이 나란히 담겨 있다.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한반도에 남아 있는 태고적 신비와 선사인류의 흔적을 엿볼 수 있고 올해 봄 문을 연 전곡선사 박물관은 아이들의 학습체험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선사유적지 길 건너 한탄강변에는 어린이 공룡캐릭터원 등이 들어서 있다. 

37번 국도를 따라 문산방향으로 이동하면 선사시대에서 역사의 한 가운데로 진입한다. 

임진강 장남교를 건너면 신라 경순왕릉, 고구려 호로고루성이 위치했고 두지나루터에는 조선시대 황포돛배가 재현돼 있다. 

경순왕릉은 신라의 왕릉가운데에서 경주지역을 벗어나 유일하게 경기도에 위치한 능이다. 

인근 법흥읍에는 율곡 이이 선생 유적지도 있다. 

◇ 가을꽃에 허브향기, 경기 용인·안성 17번 국도

17번 국도는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서 시작, 대전광역시를 거쳐 전남 여수시 돌산읍까지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한다. 

양지나들목과 안성시 죽산면,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을 잇는 17번 국도 구간의 경우 추석이나 설 등 명절 때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게 되면 우회로로 활용된다.

17번 국도의 용인-안성 구간 주변에는 ▲한택식물원 ▲백암순대 ▲죽주산성 ▲안성허브마을 ▲안성구메농사마을 ▲칠장사 등의 여행명소와 별미가 깃들어 있다. 

한택식물원에서는 벌개미취, 구절초, 마타리, 솔체꽃 등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안성허브마을에서는 허브향에 취하면서 허브 요리를 맛보기에 좋다. 

칠장사는 산책과 명상을 동시에 즐겨보는 명찰이다. 

 
◇ 백제 문화의 아름다움, 충남 부여·서천 4번 국도

충남 부여와 서천을 잇는 4번 국도는 역사유적탐방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부여에서는 부소산성과 정림사지 5층석탑, 궁남지 등을 돌아본다. 

부소산성에서 산책을 즐기고 정림사지에서 아름다운 백제탑을 보는 것이 좋다. 

궁남지에서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애틋한 사랑을 상상해보자. 

아이들과 함께라면 국립부여박물관을 들러 백제의 문화를 느끼는 것도 좋겠다.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을 따라 유람선을 타는 것도 이색적이다. 

시원한 강바람이 더위를 식혀줄 것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능산리 고분군이나 무량사도 둘러봐라.

서천에서는 지친 몸을 쉬게 할 휴양림이 기다린다. 희리산해송휴양림은 사철 푸른 해송으로만 이뤄진 휴양림이다. 

피톤치드향 가득한 숲속을 걷다보면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지는 듯하다. 

모래찜질로 장항송림삼림욕장도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 바다로 미래로,  전남 여수 17번 국도

17번 국도가 시작되는 전남 여수는 바다와 함께 성장해온 도시다. 

이순신 장군이 호령하던 과거의 바다, 현재의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전남해양수산과학관과 소호요트장, 바다와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를 만날 수 있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등이 그 역사를 말해준다. 

이 모든 역사를 만날 수 있는 벽화골목도 있다. 

여수 시민들이 참여해 만들고 있는 고소동천사벽화골목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 참가했던 1893년의 시카고세계박람회에서부터 내년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까지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한창 준비 중인 박람회장을 보고 싶다면 2012여수세계박람회홍보관으로 가면된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미래의 바다가 현실로 다가오는 공간이다. 

◇ 산 따라 물 따라, 진주·하동 2번 국도

2번 국도는 진주와 하동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은 남해고속도로다. 

속도와 효율을 생각한다면 편리한 지름길을 택하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둘러가는 2번 국도에 눈길을 주는 건 그 길에 서정과 여유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둘러보면 진주의 상징이나 자랑인 진주성이 묵묵히 서 있고 지리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오는 진양호에서 바라본 노을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진주를 벗어나 사천시 곤명면으로 들어선 후 58번 지방도로로 슬쩍 빠지면 봉명산 다솔사에 이른다.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이 탄생한 곳이다. 

2번 국도 진주~하동 여행의 종착지는 하동읍이다. 

섬진강을 곁에 둔 송림 끝자락에 경전선 섬진강철교가 있고, 강 건너편은 전라도 광양 땅이다. 

2번 국도는 섬진강 건너 광양으로 이어진다. 

/ 강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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