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 1천원어치 팔아 43원 벌어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매출 줄어

이혜진 | 기사입력 2015/04/23 [18:22]

지난해 기업들 1천원어치 팔아 43원 벌어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매출 줄어

이혜진 | 입력 : 2015/04/23 [18:22]

 

▲ 주요 수익성 지표 추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4.32%로 한국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도 역대 최저인 -1.49%로 떨어져 기업의 외형이 축소됐다.

 23일 한국은행은 주권 상장법인 1536개사와 비상장 주요법인 195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2014년 기업경영분석을 발표했다.

 ◇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매출 줄어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 0.7% 증가에서 2014년 1.5% 감소로 돌아섰다.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1% 감소를 나타낸 이후 5년 만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7.2%→ -7.3%), 석유화학(-1.3%→ -3.0%), 전기가스업(4.9%→1.3%)을 중심으로 매출액증가율 하락 폭이 컸다.

 기업들의 매출액이 감소로 전환한 것은 수출가격 하락의 영향이 가장 컸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2013년 달러당 1095원 선에서 지난해 1053원으로 떨어진 데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겹쳐 수출물가가 6.0% 떨어졌기 때문이다.

 ◇ 영업이익률 감소 전환…집계 이후 최저

 조사대상 기업의 주요 수익성 지표를 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3년 4.7%에서 2014년 4.3%로 하락했다.

 1000원 어치 팔았을 때 세금과 비용을 제하고 남는 영업이익이 43원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비금속광물 업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13년 5.5%에서 7.6%로 올라 다른 업종과 차별화를 이루기도 했다.

 영업이익률 하락은 매출원가 요인보다는 인건비 등과 같은 판매관리비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은 2013년 82.52%에서 2014년 82.53%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95.3%에서 2014년 95.7%로 0.4%포인트 증가했다.

 ◇ 사내 유보 줄고 배당 늘려…중기 수익성 개선

 전체 분석대상 기업의 사내유보율은 2013년 93.28%에서 91.95%로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유보율이 떨어졌고 대기업·중소기업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벌어들인 돈을 쌓아두기보다 배당 등의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 대비 배당금의 비율인 배당률은 2013년 12.48%에서 작년 15.03%로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의 비중인 배당성향도 17.27%에서 21.56%로 올라갔다.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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