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어린이집발 집단감염 확산에 학부모들 '전전긍긍'

2곳서 87명 무더기 확진…등원 포기도

뉴스1 | 기사입력 2021/12/07 [09:34]

청주 어린이집발 집단감염 확산에 학부모들 '전전긍긍'

2곳서 87명 무더기 확진…등원 포기도

뉴스1 | 입력 : 2021/12/07 [09:34]
지난 1일부터 충북 청주시 어린이집 2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져 6일 오후 9시 기준 관련 확진자 87명이 발생하면서 아이들의 등원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모르겠네요."

 

충북 청주시의 어린이집 2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지역 학부모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육아에 지친 상황인 데다 맞벌이 부부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역의 A어린이집은 지난 1일 이 어린이집을 방문한 외부강사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이 시작했다.

 

같은 날 오전 원생과 보육교사 등 종사자 전수검사를 벌인 결과, 6일 오후 9시까지 원생 28명을 비롯해 종사자 3명과 n차 22명 등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B어린이집은 2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튿날 3일 오전 원생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해 같은 시각 기준 34명(종사자 3명, 원생 9명, n차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청주지역 어린이집과 관련해 87명이 집단감염된 것이다. 이 중 2~7세 영유아들은 37명(42.5%)에 달한다.

 

A어린이집은 10일까지, B어린이집은 12일까지 각각 휴원 조치에 들어갔다.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청주지역 어린이집 전체에 '휴원령'이 내려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겠다는 학부모들도 나오고 있다.

 

4세 아이를 둔 김모씨(36‧여)는 "주말 동안 인근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다"며 "당분간 집에서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외벌이 부부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이미 주변으로부터 양육적 도움을 많이 받아 또다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처지다.

 

영유아 2명을 기르는 박모씨(33‧여)는 "올해 어린이집 휴원이 잦아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재택근무 기간도 끝나 부탁을 드려야 하는데 죄송스러워서 그러지 못하고 있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지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아이들의 등원 고민하는 글과 확진자가 발생한 어린이집을 문의하는 글이 게시되는 등 지역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영유아 중 중증 환자는 없다는 것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원생들은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다"며 "다행히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유아 특성상 신체 접촉과 활동량이 많다 보니 빠르게 확산한 것 같다"며 "확산세를 잡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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