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부동산 규제 지속…매물 증가, 가격하락 조짐

모충동 LH트릴로채 962건 매매·전월세 전환
가격 오를만큼 오른 듯…"거래 절벽 상황"

뉴스1 | 기사입력 2022/01/04 [15:15]

청주 부동산 규제 지속…매물 증가, 가격하락 조짐

모충동 LH트릴로채 962건 매매·전월세 전환
가격 오를만큼 오른 듯…"거래 절벽 상황"

뉴스1 | 입력 : 2022/01/04 [15:15]
뉴스1 자료사진 © News1

 

올해도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는 충북 청주지역의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세종 등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끌려 유입된 외지인을 중심으로 보유 물량을 쏟아냄과 동시에 가격 하락이 감지된다.

 

국토교통부의 주거정책심의위원회는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조정안(4차)'을 심의해 2020년 6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청주지역 부동산 규제조치를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규제조치 연장의 직격탄은 대출 제한이다.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담보대출 비율을 최대 30%까지 제한하고, 1주택 세대도 대출을 받으면 기존 보유 주택을 6개월 내 처분해야 한다.

 

현금 등 자금력이 충분하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금융권을 끼고 투자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특히 실거주가 아닌 외지인들의 투기성 구매는 부동산 규제 속에서 더는 버티기 힘들어 결국 '팔자'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서원구 모충동 LH트릴로채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으나 벌써 매매, 전세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KB부동산에 올라온 매매 물량은 209건, 전세는 668건, 월세는 49건 등 총 962건이다. 중복 물량을 포함하지 않고 단순 건수로 보면 애초 분양 물량 1280채 중 70%가 입주 2개월 만에 매매, 전·월세로 전환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물량이 쏟아져 공급이 넘쳐나도 실거래는 크게 없다. 이미 분양가보다 최대 1억9000만원까지 오를 만큼 오른 가격에 이를 사들일 수요가 없는 모양새다.

 

LH트릴로채 한 소유주는 "아파트를 내놔도 집을 보러오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거래가 절벽인 상황"이라며 "매매, 전·월세 물량 대다수는 외지인 소유다. 조만간 가격을 더 낮춰서라도 처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같이 실거주를 제외한 투자·투기성 물량의 시장 재진입과 가격하락은 정부가 원하는 목표다. 이를 가속화하는 것이 부동산 규제조치로 주택시장의 확고한 하향 안정세와 실거주를 노린다.

 

청주지역도 올해 정부의 의도대로 외지인을 중심으로 매도세와 가격 내림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 청주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주민등록상 청주시에 주소를 둔 매입 비율은 36%에 불과하다.

 

나머지 64%는 청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 거주자로 10채 중 6채는 청주가 아닌 외지인들이 사들인 셈이다.

 

부동산 규제가 올해도 계속되면 외지인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사들인 물량은 시장에 다시 쏟아지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거품도 빠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양도세 문제도 있어 관망하다 상반기에는 물량을 쏟아낼 것"이라며 "신규 아파트 분양도 있어 현재 시세로는 거래가 없을 것이다. 가격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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