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그렇다 하면 그런 것이다"... 청주시, '재활용 선별센터' 해결 실마리 찾아야

한종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9/05 [11:26]

"주민이 그렇다 하면 그런 것이다"... 청주시, '재활용 선별센터' 해결 실마리 찾아야

한종수 기자 | 입력 : 2024/09/05 [11:26]

  © 충북넷

 

미래세대를 위한 자원순환시설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청주시 현도면 죽전리에 재활용 선별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시는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활용 선별센터는 혐오시설이 아니다"라고는 다들 인식하고 있지만 왜 우리 지역에 사전 설명과 주민 동의 없이 사업 추진을 하느냐가 주민 반대 골자다.

 

당초 재활용선별센터는 강내면 학천리(휴암동)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재활용 처리 용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현도산업단지 안에 매립장 부지 용도로 정해진 시유지가 위치한 현도면 죽전리로 최종 결정됐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은 사전에 충분한 설명 없이 예정지를 이미 정해 놓은 상태에서 주민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당초 사업 추진 예정지 주민들이 반대해 위치가 변경됐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면서 완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충북넷

 

주민들의 입장도 십분 이해되고 혹 청주시가 행정 처리 절차에 하자가 있다 치더라도 문제는 힘겹게 확보한 사업 예산이 반납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130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한 시는 사업이 지연되면서 이미 지난해 4억 원가량을 반납한 데 이어 내년 착공이 무산될 경우 수백억원의 예산 반납 사태가 예상된다.

 

이에 시는 대규모 예산 반납 사태를 막기 위해 주민 설득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극심한 주민 반발을 어떻게 잠재울 지 뾰족한 방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우선 아무리 재활용 선별센터가 혐오시설이 아니라 항변해도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 치부하면 그것이 맞는 주장임을 인정하는 것에서 부터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또 주민을 기만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일부 행정 절차에 미숙한 점이 있었다는 부분을 인정하고, 미래세대와 지역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주민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상처난 주민 자존심을 어떻게 보듬을 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현도(賢都面)는 지명에서부터 너그러운 도읍이라 칭하고 있다.

 

그만큼 현명하고 슬기로운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간곡히 청하고 또 청한다면 혹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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