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길 없는 길…충북대 수의대 입구 '위험천만'

양영미 기자 | 기사입력 2021/04/25 [21:28]

[시민기자의 눈]길 없는 길…충북대 수의대 입구 '위험천만'

양영미 기자 | 입력 : 2021/04/25 [21:28]

성화동 KBS와 개신동 충북대 수의대 입구로 이어지는 길은 ‘길이 없는 길’이다. 도심 속의 굽이굽이 작은 시골길 같지만 수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이동하는 길이다. 여름이면 초록 논 위에 학이 날아들고, 개구리들도 목청 높여 합창제를 열지만 이 길을 오가는 사람들은 죽음을 재촉 받고 있다.

 

인류가 집을 짓고 길을 만들면서 인간은 길 위에서 살고 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길은 인류역사에게 평화를 주는 의미로 존재했다. 사람이 태어나서 어디에서 왔으며 어느 곳으로 가는 것인지를 아는 근본의 참된 뜻을 깨닫는 것이 도(道)라고 정의할 정도로 길은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 불가(佛家)에서는 깨달은 이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이 최고의 수승한 공덕이지만 많은 사람을 위해 길을 닦는 공덕 또한 매우 수승(殊勝, 특히 뛰어난 일)하다고 한다. 이처럼 길이란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그런데 개신동의 조그마한 길은 죽음의 재촉하는 위험한 길이다. 길이 없는 길, 즉 차도와 보도가 구분되지 않은 도로에서 보행자에게 경계 표시를 한다고 본질적인 안전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도로교통법 제8조 2항에는 ‘보행자는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아니한 도로에서는 차마와 마주보는 방향의 길가장자리 또는 길가장자리구역으로 통행하여야 한다. 다만, 도로의 통행방향이 일방통행인 경우에는 차마를 마주보지 아니하고 통행할 수 있다.’고 적시되어 있다. 성화동에서 개신동으로 이어지는 이 도로는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어 있지 않아 길가장자리로 걸어야 한다. 그런데 길 가장자리가 없다. 그렇다보니 이 길을 통행하는 사람들은 차도를 횡단할 수밖에 없다. 낮에는 시야가 확보되어 그나마 낫지만 밤에는 목숨을 걸고 걸어야 하는 길이다.

 

 

실제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19시부터 20시까지 이 길의 차량 통행량을 확인했다. 대략 승용차, 트럭 등 220여대가 통행하였다. 적지 않은 통행량이다. 게다가 폐지를 실은 노인이 끄는 손수레,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들, 이 지역 거주자로 보이는 주민들이 뒤섞여 위태롭게 보행을 한다. 가로등도 어두워 20시가 넘어서는 더욱 위험한 길로 변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더욱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이 길을 통해야 하는 주민들은 돌아갈 방법도 마땅하지 않다.

 

청주시는 즉시 재난안전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모든 사고는 가해자나 피해자나 모두에게 많은 고통을 준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도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관련 기관의 즉각적인 안전조치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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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대생 2021/06/17 [14:38] 수정 | 삭제
  • 청주시에서 이 기사를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 leebhan 2021/04/27 [09:15] 수정 | 삭제
  • 좋은 기사입니다. 도로의 개선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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