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경희 (주)한국펄프 대표는 “앞으로 (주)한국펄프가 사회적 가치 투자 즉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한국펄프제공. © |
◆ 충청대 LINC+육성사업에 참여한 (주)한국펄프
[충북넷=이기암 기자] LINC+육성사업은 대학의 산학협력 역량을 강화해 지역산업에 기여하고 현장 적응력 높은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학재정지원 사업이다. 충청대는 산학협력 역량강화를 선도할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의 산학협력고도화형 지원대학에 선정됐는데 사업기간은 2022년 2월까지 3년 동안 진행된다.
특히 LINC+ 사업은 산학협력의 지원범위 확대, 산학협력의 다양화 및 특성화, 지속가능성 제고를 통해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확산시키고자 하는 교육부의 핵심 추진 사업 중 하나로, 청년 취·창업 확대 및 중소기업 혁신지원 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통한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발전을 추구하는 사업이다.
2020년~2021년도 LINC+ 기업 지원프로그램 참여기업은 2020년도에 60개 기업이 참여했고 2021년도에도 진행중에 있다.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미천고은로 65에 위치한 (주)한국펄프는 2020년에 참여 브로슈어 제작으로 홍보마케팅 지원을 받았다.
현 ㈜한국펄프는 1978년 잉꼬화장지 설립 후 1990년 한국펄프로 상호변경을 했으며 2005년 큰화재로 공장이 전소된 후 이경희 대표가 법인을 만들어 이끌어가고 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던 이경희 대표.
이 대표는 그때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ESG경영의 가치철학을 항상 맘속에 새기고 있다고 한다. 20년 후 (주)한국펄프가 어떤 타이틀을 가지고 사람들의 뇌리속에 머물까에 대한 질문에 이 대표는 돈은 조금 벌거나 못 벌 수도 있지만, 사회적 가치 투자 즉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이 성장하는 것도 좋지만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지금부터 생각하고 있는 이경희 대표는 지금까지 (주)한국펄프가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동안 함께 해준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직원들과 함께 해온 끈끈한 정, 그리고 온화한 성품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 국내 화장지 제조기업으로서 선도적 역할 수행
Q. (주)한국펄프는 어떤 회사인지 설명한다면?
(주)한국펄프는 1978년 ‘잉꼬화장지’ 출범이래 엠보싱, 3겹데코 시스템 도입 등 고기능성 제품 개발과 자연주의 기업경영으로 국내 화장지 제조기업으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한국펄프는 40여 년 간 고객 곁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다가가고 있는데 특히 ‘사랑이 가득한 집’, ‘대박나는집’, ‘내 몸에 좋은 녹차’, ‘직지’ 등 100% 천연펄프를 원료로 한 제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엔 화장지 회사들이 비슷한 원단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제품의 차이를 느끼려면 원단을 다루는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비록 우리가 큰 기업에 비해 브랜드가치는 떨어지는 면이 있지만 우리 제품을 한 번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 ▲ (주)한국펄프는 1978년 ‘잉꼬화장지’ 출범이래 엠보싱, 3겹데코 시스템 도입 등 고기능성 제품 개발과 자연주의 기업경영으로 국내 화장지 제조기업으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주)한국펄프제공. © |
Q. (주)한국펄프만의 원칙이 있다면?
(주)한국펄프는 비수기에도 가격덤핑 등의 방법을 택하지 않는다. 이는 기업을 다시 일으켰을 때의 초심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매출을 올리기보다는 지역의 기관과 학교 등을 더욱 공략해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내 경영철학이다. 공장도 하나 더 증축해 생산시설이 확대 돼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예전만큼 수익구조가 정상화 되면 기계설비들도 하나둘씩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Q. 기업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충청대학교 LINC+ 사업단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는데 계기가 있었는지?
LINC+ 사업단 추진배경이 기업과 학교가 서로 연계해서 지역의 청년일자리 창출도 하고 기업도 혜택을 보는 상생발전하는 사업으로 알고 있다. 사실, 지인의 소개로 참여를 하게 됐는데 특허라든지 회사가 필요한 부분을 컨설팅 받아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던 거 같다. 특히 대학에서 하는 지원사업이다 보니 청년이나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업이 사업에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린 브로슈어 제작을 지원받았는데 어느 정도 경비절감에 도움이 됐던 거 같다. 큰 액수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절감한 돈으로 직원 복지라든가, 다른 곳에 또 비용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LINC+ 사업단의 지원프로그램에 대해 좀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사실, LINC+ 사업단의 취지가 아무래도 기업에서 요구하는 입장보다는 대학이 재정적으로 좀 더 안정화 될 수 있는 연계 사업쪽에 무게가 더 실려 있다고 본다. 이런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방점을 더 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온라인 판매로 인해 대부분 기업들이 적지 않은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학의 젊은 인재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 ▲ (주)한국펄프는 40여 년 간 고객 곁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다가가고 있는데 특히 ‘사랑이 가득한 집’, ‘대박나는집’, ‘내 몸에 좋은 녹차’, ‘직지’ 등 100% 천연펄프를 원료로 한 제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주)한국펄프제공. © |
◆ 다양한 지원사업으로 경비 줄여가며 성장
Q. 정부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끌어오기 위해 직접 서류정리도 했다고 하는데?
중소기업들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지원 사업을 얼마만큼 가져오는 가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지원 사업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챙겨야 할 서류들이 많고 손이 많이 간다.
처음엔 이를 진행하는 것이 맞는 건지 고민도 컸다. 직접 서류 정리도 다 했었고 점점 일이 능숙해져갔다. 경비를 줄이는 지원사업은 거의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면, 디자인의 경우 트렌드에 따라서 자주 변하는데 이를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다. 그만큼 경비를 줄이면 기계설비에 좀 더 투자할 수 있고 일자리창출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회사는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돼 있으며 장애인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들이 있기에 지금의 한국펄프가 있다고 생각한다.이직률도 거의 없다. 다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이 나오지 않아 올해는 직원들에 대한 보상이 크진 않았다는 게 걱정이다. 그런데 직원들은 이에 대해 불만이 없다. 대표로서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드는데 묵묵히 자기 위치에서 제 일을 해주는 것이 정말 고마운 일이다.
◆ 정년 없는 회사, 오랜 기간 직원들과 함께할 것
Q. 코로나19로 인해 주변상황이 변하게 된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작년 초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이 대세를 이뤘다.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됐고 기업들도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기관에서의 화장지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 온라인 판매가 주를 이루다보니 택배비·온라인 광고비 부담이 많이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에 대리점이나 대형마트를 타겟으로 했던 시절에 비해 매출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준 것이다.
온라인 판매에 의한 성장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결국엔 광고비 싸움에서 중소기업들은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우리뿐만 아니라 생필품을 파는 대한민국의 중소기업들, 소상공인들 모두 코로나 시대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Q. 가업을 승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사실, 어려웠고 힘들었던 시절이 있어 가업을 승계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 일이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알기에 아이들이 나와 같은 길을 가게 하고 싶진 않다. 아이들 역시 가업을 이어받는 것을 생각하진 않는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기술이라는 게 공장에서 노동을 한다는 차원이 아닌 자신의 길을 자기가 개척할 수 있는 무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큰 아이는 시드니 맥콰리유니버시티에서 회계공부를 하고 있는데 멋진 회계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한다. 둘째도 첼로를 전공했는데 어린 시절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즘시대엔 ‘워라벨’이라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는 것이 젊은이들의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자유롭게 놔두고 싶다.
Q. 앞으로 (주)한국펄프가 좀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오랜 기간 함께 해온 직원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우리 회사는 정년을 따로 정하지 않고 있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지금의 공기 좋고 물 좋은 현 위치에 자리 잡은 회사에서 여건이 되는 한 단 한명의 이탈자 없이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지내고 싶다.














